천도무친
77번 국도 겨울여행 [6] - 완도/장흥
천도무친
2012. 2. 21. 21:32
[ 정도리 구계등 가는길 – 완도 ]
완도에 도착했어요.
라디오에서 좋은 멘트가 나오더군요.
'21세기의 문맹이란 글자가 아니라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이다'
- 11/29 아침 라디오에서..
[ 정도리 구계등 – 완도 ]
몽돌 해변이에요.
바닷속부터 산기슭까지 아홉개의 계단으로 되어있다고 하여 구계등이란 이름이 붙었다네요.
몽돌들이 파도에 휩쓸려가고 떠밀려와 해변의 모습은 늘 바뀐다고 합니다.
[ 정도리 구계등 – 완도 ]
자갈이 노래를 한다
작은파도엔 ‘또르륵 또르륵’ 맑고 고운 소리
큰 파도엔 ‘드르륵 드르륵’ 힘있고 깊은 소리
등뒤 숲에선 쉼없이 조잘대는 새들의 노랫소리
세상의 어떤 음악을 자연의 소리에 견줄 수 있을까
아무도 없는 정도리 겨울바다 앞에서
자갈과 파도와 새들의 결코 질리지않을 삼중창을
한참이나 한참이나 듣고 서 있다
- 11/29 정도리 구계등에서
[ 정도리 구계등 – 완도 ]
바다와 마을 사이에는 울창한 상록수림이 방풍림 역할을 하고있어요.
상록수림 안으로 예쁜 탐방로가 나 있구요.
기분좋은 아침 산책을 마치고 또다시 길에 오릅니다.
[ 주도 상록수림 – 완도항 ]
[ 완도항 ]
[ 청해진 유적지 – 완도 ]
음.. 해신 장보고의 본거지가 완도였구나..
[ 청해진 유적지 – 완도 ]
약 200미터 되는 저 다리를 건너 청해진으로 들어갑니다.
[ 청해진 유적지 – 완도 ]
[ 장흥 율포근처 어느 마을 앞 ]
외로움은 마음의 보약이다
쓴 약이 몸에 좋듯이
쓰디쓴 외로움은 마음을 자라게 한다
사무치는 외로움에 뼛속까지 추울 때면
내 마음이 보약을 마시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자
- 2009. 11. 29
[ 율포의 여명 ]
[ 율포의 일출 ]
어제는 하루종일 구름이 끼고
밤새 바람이 거세어 몹시 추웠다.
몇번을 자다가 깼는지 모른다.
새벽에 하늘을 보니 별이 셀수없이 많다.
오늘은 맑겠구나.. 기대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태양이 불쑥 솟아오른다.
이렇게 반갑고 고마울수가…
저만치서 동네 아주머니가 분주히 아침일 하시다 잠시 멈추어 서서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고무장갑낀 두손을 꼬옥 모으신다.
아마도 매일 떠오르는 태양은
내일도 당연히 뜨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매일매일 감사하고 반기는 이들의 마음이 모여
하나의 따뜻한 빛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닐까…
- 2009. 11. 30 아침
[ 율포의 일출 ]
[ 율포의 일출 ]